1. 두통, 얼마나 아파야 병원에 가야 할까?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과 심각도는 매우 다양합니다.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반복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의 두통이라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두통이 잦아지거나 패턴이 달라질 경우, 조기에 가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2. 가정의학과에서 진료 가능한 두통 종류
가정의학과는 전반적인 증상을 진단하고 필요 시 전문과에 연계하는 1차 진료기관입니다. 다음과 같은 두통은 대부분 가정의학과에서 진료 및 관리가 가능합니다.
2-1. 긴장성 두통
- 가장 흔한 유형의 두통
- 머리를 조이는 듯한 느낌, 뒷목 또는 머리 전체가 무거운 느낌
-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이 원인
- 대부분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
2-2. 편두통
- 한쪽 머리에 욱신거리는 통증
- 구역질, 빛과 소리에 민감함이 동반될 수 있음
- 여성에게 더 흔하며, 생리주기와 관련되기도 함
- 가정의학과에서 약물 및 예방요법 처방 가능
2-3. 군발두통
- 심한 통증이 눈 주위에 집중, 일정 기간 반복
- 눈물, 콧물, 눈충혈 동반
- 희귀하지만 매우 고통스러운 두통
- 가정의학과에서 초기 진단 후 신경과 협진 가능
2-4. 생활습관 및 약물 유발 두통
- 카페인 과다, 탈수, 수면 부족, 피임약 등과 관련
- 특정 행동이나 음식과 연결된 경우 많음
- 원인 제거로 빠르게 호전 가능
3. 병원에 꼭 가야 하는 두통은?
다음과 같은 두통은 단순한 일시적 증상이 아닐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 (벼락처럼 오는 통증)
- 언어장애, 시야장애,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 동반
- 의식 저하 또는 구토를 동반한 두통
- 열, 목 경직이 있는 경우 (뇌수막염 가능성)
- 과거와 다른 양상의 두통이 새롭게 발생한 경우
- 40세 이후 처음 생긴 두통
위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필요 시 뇌 MRI 또는 CT 촬영이 시행됩니다.
4. MRI는 언제 필요한가?
MRI는 두통의 원인이 뇌종양, 뇌출혈, 뇌염, 혈관질환 등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이 있을 때 시행합니다. 가정의학과에서는 아래와 같은 경우 MRI를 권유하거나 전문과로 의뢰할 수 있습니다.
MRI 권장 상황
- 두통이 급격하게 심해지거나 패턴이 변화된 경우
- 신경학적 이상 소견(마비, 감각 이상, 언어장애 등)
-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점점 악화되는 경우
- 야간 또는 새벽에 심해지는 두통
단, 모든 두통에 MRI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문진과 신체검사만으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5. 결론: 두통, 혼자 참지 마세요
두통은 흔하지만 때로는 위험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되거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두통은 단순 약 복용보다는 가정의학과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의학과는 두통의 유형을 구분하고, 필요한 경우 뇌영상 검사(MRI, CT)를 연결해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1차 진료과입니다. 병원에 갈지 말지 망설이기보다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