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침, 언제부터 '이상'한 걸까?
일반적인 감기나 호흡기 감염 이후의 기침은 보통 1~2주 이내에 호전됩니다. 그러나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아급성 기침', 8주 이상일 경우 '만성 기침'으로 분류되며, 단순 감기 외의 기저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방문할 수 있는 진료과가 바로 가정의학과입니다.
2. 가정의학과에서는 어떻게 진료할까?
가정의학과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폭넓은 접근과 초기 진단 능력을 갖춘 1차 진료과입니다. 기침 환자에게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2-1. 상세 병력 청취
- 기침의 기간, 시기(주간/야간), 양상(마른기침/가래기침) 확인
- 동반 증상: 가래, 객혈, 숨참, 체중 감소, 발열 등
- 과거 질환 및 복용 중인 약 확인 (예: 혈압약 중 ACE 억제제)
- 흡연력, 알레르기 병력, 직업적 환경 노출 여부
2-2. 신체 진찰 및 초기 검사
- 청진을 통한 폐음 확인
- 흉부 X-ray 검사 시행 가능
- 필요 시 폐기능검사, 알레르기 검사, 혈액 검사 등 진행
가정의학과에서는 기침의 원인을 좁혀나간 후, 필요하면 호흡기내과, 알레르기내과 등 전문과로 의뢰합니다. 초기 진료와 원인 감별에는 가정의학과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기침이 오래 갈 때 의심해야 할 주요 질환
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 생각해볼 수 있는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3-1. 후비루 증후군(상기도 기침 증후군)
-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며 자극
- 비염, 축농증 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음
- 주로 밤이나 아침에 심해짐
3-2. 위식도역류(GERD)
- 위산이 식도를 통해 역류하여 기침 유발
- 속쓰림, 트림, 목 이물감이 함께 나타나기도 함
- 주로 누웠을 때 증상이 심해짐
3-3. 천식 또는 기침형 천식
- 숨이 차지 않지만 마른기침이 지속
- 찬 공기, 운동, 감기 후 심해지는 양상
- 폐기능검사 또는 기관지 유발 검사로 진단
3-4. 약물 유발 기침
- 혈압약 중 ACE 억제제 계열 복용 시 흔하게 발생
- 복용 수일~수개월 후 기침 시작
- 약물 변경 시 증상 개선
3-5. 만성 기관지염, 결핵 등
- 특히 흡연자에서 흔함
- 객담이 동반되는 기침
- 체중 감소, 발열, 야간 땀 동반 시 결핵 의심
위 질환들은 가정의학과에서 1차적으로 진단 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필요시 전문과 협진을 통해 보다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4. 언제 병원을 꼭 가야 할까?
-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될 때
- 기침과 함께 객혈, 호흡곤란, 체중 감소가 동반될 때
- 야간 기침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을 때
- 흡연자이거나 결핵 고위험군일 때
- 기침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클 때
위와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며, 그 첫 관문으로 가정의학과를 방문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5. 결론: 기침을 방치하지 마세요
기침은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원인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정의학과는 다양한 원인을 고려해 통합적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므로, 애매한 증상이나 장기화된 기침에 대한 최적의 선택입니다.
가슴이 아프지 않아도, 열이 없어도 기침이 계속된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5년 8월 기준 | 본 정보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개인별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 상담을 권장합니다.